여행

Deborah 8. 샤먼항공 후기 - 샤먼 경유 발리

설레는봄 2023. 6. 14. 13:38

발리행 비행기 티켓을 검색해 봤는데 직항과 경유 비행기 값이 2배 이상이 났다. 결국 제일 싼 샤먼항공으로 구입했다. 2명에 847,285원, 인당423,643원 꼴이다. 이 값에 샤먼항공은 많은 걸 제공하는 것 같다. 인천-샤먼, 샤먼-발리 각각 밥을 다 준다. 과자랑 물,음료도 많이 준다. 근데 내가 이걸 다시 탈거냐 생각해보면 정말 이거밖에 답이 없고, 이게 제일 싸면 또 타겠지만, 다른 나라 들러가는 것이 아주 조금 더 비싸다면 그걸 탈 것 같다. 

 

중국은 통제를 엄청 심하게 하는 것 같다. 짐검사도 엄청 여러번 하고 몸 수색도 엉덩이까지 다 만지고 굉장히 불편했다. 그리고 잠깐 경유해서 2시간만에 바로 가는 건데도 도장찍고 들어갔다 나와야 되고 그것도 까다롭게 하는 느낌이라 와 진짜 싫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샤먼경유 해서 발리 간 사람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PCR검사를 해야 했는데 못해서 비행기를 못 탔다는 사람도 있었고, 별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긴장이 좀 됐다. 샤먼항공에서는 중국어로 며칠 계속 메일이 왔다. 이것저것 준비를 했다. 일단 발리비자를 인터넷으로 신청했다. 그냥 도착비자로 해도 되는데 인터넷으로 했다. 그리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먼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발리에서도 줄서고 뭐하고 힘들었으면 거의 폭발했을것 같다. 

 

 

일단 중국 들어갈 때 이 큐코드가 필요하다. 위챗으로 하면 쉽다고 해서 집에서 위챗을 깔아서 갔다. 혼자 해보려고 했는데중국내 주소를 쓰라고 해서 뭘 써야 될지 몰라서 그냥 갔다. 

 

 

샤먼항공 티켓을 받고 나면 큐코드 받는거 도와주시는 분이 옆에 따로 있다. 이 분이 모르는거 다 가르쳐주고 큐코드를 받아서 캡처를 해서 갔다. 

비행기를 타면 물을 준다. 땅콩과 견과류도 먹을만 하다. 근데 밥과 면, 다 맛 없다. 그래서 한 입먹고 안 먹고 돌아올 때는 그냥 안 먹을 생각하고 타기 전에 먹고 왔다. 

블로그에 보니까 어떤 사람이 면이 맛이 없다고 해서 밥을 시켜봤는데 냄새도 이상하고 맛이없어서 못 먹었다. 머핀이랑, 과자, 요구르트 이런거는 다 괜찮았다.

밥 줄 때 자고 있으면, 이 스티커를 붙여둔다. 그리고 나중에 밥을 달라고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근데 나는 뭘 따로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승무원들은 친절했다. 나한테 계속 중국어로 말하는데 그냥 웃었다. ㅋㅋ 발리에서 기념품 산거 보고 피아올량 이러는거 보고 이거 예쁘다고 하는구나 하고 그냥 웃었다. 근데 질문하면 중국어 못한다고 얘기해서 영어로 다 말해줬다.

 

비행기에서 이거 써야 된다고 해서 썼는데 이거는 경유하는 사람이 쓰는게 아니었다. ㅠㅠ 그래서 비행기 내려서 다시 썼다. 

 

이게 경유하는 사람이 써야 하는 종이다. 근데 비행기 내에서는 이게 없었나 보다.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경유시간이 짧은데다가 경유지가 중국이라 뭐 이것저것 할게 많아 긴장을 했다. 샤먼항공 타기 전에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PCR검사는 이제 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타액으로 검사하는 키트를 샀다. 가기전에 그걸 해서 가지고 갔는데 그런건 검사도 안 했다. 

 

비행기 탈 때는 어디 앉고 싶냐고 해서 경유하니까 빨리 내릴 수 있는 자리를 달라고 했다. 비행기 자리는 오른쪽 3자리 왼쪽 3자리 이렇게 되어있었는데 남편이랑 내가 창가와 가운데 앉고 어떤 아저씨가 옆에 앉았는데 뒷자리에 사람이 없는 걸 보고 아저씨는 자리를 옮기셨다. 샤먼에서 발리 갈 때도 똑같은 자리배치였는데 그때는 승무원이 가운데 자리를 비우고 창가석과 복도석을 줬다. 가운데는 아무도 앉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샤먼에서 내려서 중국 입국도장 받으러 갔는데 거기서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달리 종이에 정보를 또 적어야 했고, 거기 있는 사람들이 뭔가 까다롭게 하는 느낌이었다. 그 후에 올라가서 또 티켓을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알고보니 환승하는 사람들은 또 어떤 문을 지나서 들어가서 티켓을 받아야했다. 근데 거기는 왠지 티켓을 가지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 그냥 가면 안되는줄 알았는데 그냥 들어가서 티켓을 받는 게 맞았다.  공항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지만 transfer라는 파란 동그라미 스티커 보여주고 물어보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번역기를 써서 보여주기도 한다. 

 

들어가서 티켓을 받은 다음에 또 올라가서 검색대에서 가방검사 몸검사하고 들어간다. 드디어 게이트 도착. 거기서 정말 별로 안 있다가 바로 비행기를 탔다. 

 

다행인건 수화물은 바로 발리로, 인천으로 가니까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 발리에서 돌아올 때는 한 번 해봐서 그렇게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큐코드도 미리 발리 호텔에서 출국날 오전에 스캔해서 준비해 놓았다. 근데 남편이 거기에 코로나 양성이라고 찍었는지 샤먼에 도착해서 큐코드 보여주니까 따로 불러서 코로나 검사를 했다. 근데 입 안에 그냥 살짝 했다고 한다. 

 

발리에 2주 있었는데 그 동안 코로나에 둘 다 걸렸었다. 근데 그래도 거의 다 낫고 들어왔다. 증상이 있었다고 써서 냈는데 온도가 높지 않으니까 괜찮다고 하면서 넘어갔다. 

 

발리 갈 때는 중국 경유 다시는 안 해 생각했는데, 돌아올 때는 또 한 번 해봐서 그런지 괜찮기는 했다. 근데 나는 너무 통제하려고 하는 중국이 답답한것 같다. 돈 많아서 직항 타고 다니면 좋겠다.